비소세포폐암치료제 타그리소(성분 오시머티닙)가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PFS)을 9개월 연장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다나파버 암 연구소 파시 안느(Pasi A. Jänne) 박사는 지난 9일 열린 세계폐암학회(2023 WCLC)에서 오시머티닙-항암화학 병용요법의 3상 연구(FLAURA2)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변이(EGFRm) 비소세포폐암 환자 557명. 국소 진행성(3B-3C기) 또는 전이성(4기)에 해당됐다.

이들을 오시머티닙-화학요법 투여군(279명)과 오시머티닙 단독요법군(278명)으로 나누어 PFS를 비교했다.

그 결과, 단독요법군 대비 병용요법군에서 폐암의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이 38% 감소했다.(위험비 0.62, 95% 신뢰구간 0.49~0.79, p<0.0001). PFS로 치면 8.8개월(중앙치) 연장된 셈이다.

항암신약 임상시험의 주요 평가변수로 부상하는 독립영상평가(BICR, Blinded Independent Central Review) 분석에서도 PFS는 9.5개월 연장됐다(위험비 0.62, 0.48~0.80, p=0.0002).

연구에 따르면 PFS 연장은 성별, 인종, EGFR 변이 유형, 진단 시점의 연령, 흡연력, 시험초기 중추신경계(CNS) 전이 상태를 비롯한 모든 사전 정의된 하위군에서 관찰됐다.

전체 생존(OS)도 병용요법군에서 유리한 경향을 보였다. 한편 부작용으로 인한 치료 중단율은 각 치료제에서 확인된 내용과 일치했다. 다만 3등급 이상의 부작용은 병용요법군이 2배 이상이었다(64% 대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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