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와골절은 안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공간인 안와(orbit) 주변 뼈가 부러진 경우다.
안와골절이 발생하면 안와의 크기가 증가하면서 안구가 함몰되고 심하면 골절된 뼈 사이로 눈을 움직이는 근육이 끼어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복사가 발생할 수 있다.
치료를 위해서는 안와 내 조직을 원 위치시키면서 인공보형물(임플란트)을 사용한다. 다만 안와 주변의 뼈가 곡선과 굴곡진 형태라 환부 형태와 정확하게 맞추기 어렵다. 잘 맞지 않으면 안구 함몰이 완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복시가 발생할 수도 있다.
기존에는 육안으로 임플란트를 제작했지만 최근에는 3D 프린팅으로 제작해 안와용적 회복에에 효과적이다.
건국대병원 안과 신현진 교수팀은 안와골절환자 90명을 대상으로 기존 방식과 3D 프린팅 방식의 임프란트 효과를 비교한 연구결과를 생물의공학 분야 국제학술지(Novel Clinical Device for Biomedical Engineering)에 발표했다.
연구에 활용된 3D프린팅 임플란트는 애니메디솔루션(대표 김국배)의 3D 프린팅 기반의 안와골절 임플란트 가이드(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혁신의료기술 제 2022-63호)다.
대상자를 기존 제작 방식군(33명)과 3D 프린팅 임플란트 방식군(57명)으로 나누고 안와용적을 비교한 결과, 기존 제작방식군은 골절이 클 수록 수술 후 반대족 정상안구와 용적와 차이를 보였다. 반면 3D 프린팅 방식군에서는 정상안과 차이가 없었다.
신 교수는 "안와골절 수술이 익숙치 않은 의료진에게는 3D 프린팅 안와골절 임플란트 가이드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향후 이 기술이 수술 후 안와 용적 회복 뿐 아니라 복시와 같은 합병증의 발병을 낮추고, 수술 시간 단축 및 수술 후 통증과 부종 등의 감소 여부에 대해서도 연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