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은 8일 발표한 건강보험 진료데이터(2018~2022년)의 무릎관절증 분석 결과, 진료인원은 지난해 306만명으로, 5년새 약 19만명(6.7%) 늘어났다.

무릎관절증이란 무릎에 염증이 발생하는 모든 질환을 총칭한다. 퇴행성 무릎관절염이 가장 많으며, 이는 연골, 연골판, 인대 등의 손상이 뼈의 손상으로 이어져서 시작된다.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일차성 무릎관절증과 외상, 질병, 기형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이차성 무릎관절증으로 구분된다.  

환자의 연령대 별로는 60대가 35.3%(108만 2천여명)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26.8%(82만 여명), 50대가 16.9%(51만 8천여명)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96만 7천명, 여성이 209만 8천여명으로 여성이 2배 이상 많다. 이는 상대적으로 여성에서 근력이 약하고, 50대 이후 호르몬변화로 인한 골다공증이 원인으로 꼽힌다. 또다른 원인으로는 유전적인 내반변형, 즉 O자 다리다.

일산병원 정형외과 박상훈 교수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근력이 약하여 관절염이 쉽게 유발 된다. 그리고 50대 이후 호르몬의 변화로 인한 영향도 크게 작용한다. 50대 이후 골다공증이 여성에게서 우선 발생하므로, 이런 영향도 크고, 남성은 70대 이후에 골다공증이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환자 증가로 진료비 역시 1조 8,898억원으로 5년새 약 25% 늘어났다. 1인 당 진료비는 61만 6천원으로 역시 17% 증가했다.

무릎관절증 초기에는 약물치료, 찜질, 스트레칭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을 경우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박 교수에 따르면 퇴행성 관절염의 초기(1,2기)에는 체중 줄이기,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을 통한 근력 강화가 필수이다.

3, 4기가 넘어가고, 나이가 많아질수록(65세 이상)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 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많이 초래할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다만, 65세 이상 퇴행성 관절염 3,4기의 경우라도 보존적 치료로 통증이 조절되고, 일상생활에 큰 무리가 없는 경우에는 인공관절 치환술은 보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릎관절증을 예방하려면 무릎 주변 근육의 강화와 무릎관절에 가해지는 하중을 줄여야 한다. 박 교수는 "쪼그려 앉거나, 경사지를 오르내리는 것보다는 평지를 걷고, 수영이나 물에서 걷기, 실내 자전거 등을 이용한 근력 운동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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