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우울증이 자녀의 우울증 발생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지만 아버지 우울증에 대해서는 관련성이 일관되지 않다.

이런 가운데 호주 커틴대학 연구팀은 우울증을 가진 아버지의 자녀 역시 그럴 위험이 높아진다는 메타분석 결과를 미국의사협회지(JAMA Network Open)에 발표했다.

분석 대상은 임베이스와 펍메드 등 의학데이터베이스에 게재된 문헌 가운데 부자(父子) 우울증 키워드로 검색한 1만 606건. 최종 2002~2012년에 발표된 관찰연구 16건(715만 3천여쌍)을 메타분석했다.

우울증 평가도구로 자녀의 우울증을 평가한 결과, 아버지가 우울증이 있으면 자녀도 우울증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오즈비 1.42, 1.17~1.71).

또한 아버지의 우울증상을 노출인자로 한 연구(1.12, 1.06~1.19) 보다 임상적 우울증을 노출인자로 한 연구(1.65, 1.28~2.12)에서 자녀 우울증 위험이 높았다.

아버지 우울증 정의를 평가할 때 검사( 1.14, 1.09~1.19)보다는 진단 도구를 이용한 경우(1.56, 1.17~2.07)에 자녀 우울증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그리고 아버지 우울증이 자녀의 출생 직후(1.05, 1.02~1.09) 또는 유아기(1.22、1.07~1.36)에 비해 장기간인 경우(1.58, 1.09~2.29)에 자녀 우울증 위험이 높았다.

민감도 분석에서도 아버지의 우울증과 자녀의 장래 우울증 발생의 관련성은 일관되게 나타났다[1.35, (1.12~1.62)~1.45(1.18~1.78].

연구팀은 "자녀의 정신건강의 피해를 줄이려면 부모의 정신건강 문제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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