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에서 추출한 오일이 전립선비대증의 배뇨증상과 발기력을 개선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김세웅(교신저자)·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비뇨의학과 신동호(제1저자) 교수팀은 홍삼오일과 전립선비대증의 관련성을 세계남성건강저널(The World Journal of Men's Health)에 발표했다.

전립선은 방광 바로 아래쪽 요도를 감싸고 있는 조직으로 남성에만 있다. 정상 크기는 20ml 정도이지만 노화와 함께 전립선이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해 다양한 배뇨증상을 유발한다. 

교수팀에 따르면 전립선비대증 유병률은 50대 남성 50%, 60대 남성 60%, 70대 남성 70%다. 이번 연구명은 KGC인삼공사 천연물효능연구소와 공동으로 진행된 '요로 증상이 있는 남성 대상 홍삼오일의 안전성 및 효능 평가'다.

연구 대상자는 40세 이상 전립선비대환자 88명. 이들을 홍삼오일 섭취군(하루 1,000mg)과 위약군으로 나누고 12주간 전립선비대증 개선 효과를 국제전립선증상점수(IPSS), 전립선특이항원(PSA)으로 비교했다. 

그 결과, 홍삼오일 섭취군에서 IPSS가 크게 개선됐다(50.5% 대 3.7%). 증상 별 개선율은 요절박이 69.2%, 빈뇨 65.0%, 배뇨지연 61.5%, 잔뇨감 53.9%였다. 이밖에도 배뇨중단, 야간뇨, 약한배뇨, 생활만족도가 대조군 대비 크게 개선됐다.

PSA 점수는 홍삼오일 섭취군이 3% 감소한데 비해 위약군에서는 3.8% 증가했다. 다만 총 테스토스테론, 유리테스토스테론,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 등 남성호르몬의 수치는 유의적 차이가 없었다. 

국제발기기능지수 평가에서 홍삼오일 섭취군은 발기력이 28% 개선된 반면 위약군은 0.5% 감소해 발기력 개선 효과도 확인됐다. 

한편 김세웅 교수에 따르면 대상자에서는 이상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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