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종불문 항암제로 알려진 비트락비(성분명 라로트렉티닙)의 효과가 지난번 미국임상암학회(ASCO)에 이어 국내에서 열린 학회 심포지엄에서 재조명됐다.

바이엘코리아는 8월 19일 열린 Best of ASCO학술대회(주최 대한종양내과학회)에서 뉴로트로핀 티로신 수용체 키나제(NTRK) 유전자 융합 항암제 비트락비의 주요 연구결과 및 최신지견이 소개됐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김범석 교수는 TRK 융합 암 성인환자 194명을 대상으로 한 라로트렉티닙의 장기 효능 및 안전성을 입증한 데이터를 소개했다.

연구에 따르면 비트락비의 객관적 반응률은 57%로 암종에 관계없이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였다. 전체 환자의 치료 반응까지 걸린 시간(TTR)은 1.8개월(중앙치)로 빨랐다. 

추적 기간 32.3개월 째 반응지속기간(DoR)은 43.3개월, 28.5개월 째 무진행 생존기간(PFS)은 24.6개월이었다. 33.8개월 째 전체생존기간(OS)은 48.7개월이었다.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대부분 1, 2등급이며, 3, 4등급의 치료 관련 부작용 가운데 간수치 ALT 증가(4%)와 AST 증가(4%)가 가장 흔했다.

비트락비는 중추신경계(CNS) 전이 환자 10명 중 8명에서 높은 반응률을 보여 CNS 전이가 쉬운 폐암 등에서도 좋은 효과를 보였다.

비트락비를 투여받은 실제 임상증례도 소개됐다. 김 교수에 따르면 기존 항암제 치료 후 폐와 뼈에 전이돼 경과가 나쁜 80대 남성 침샘암환자에 비트락비를 투여하자 매우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이 환자는 유전자검사(NGS)에서 ETV6-NTRK3 융합 유전자가 발견됐다.

김 교수는 이같은 결과에 근거해 비트락비 임상시험 연구결과가 실제 진료 현장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 바이엘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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