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운스타그램(운동+인스타그램) 같은 신조어가 유행하며 운동선수 못지 않게 격렬한 운동을 즐기는 이들이 많다. 

스트레스 해소와 건강관리에 좋지만 무릎 부상에 주의해야 한다. 대표적인 무릎 손상으로는 십자인대 파열이다.

무릎 관절이 앞뒤로 밀리거나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십자인대는 전방과 후방에 각각 하나씩 있으며, 주로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된다.

전방십자인대가 파열은 체중실린 상태에서 무릎이 안쪽으로 비틀릴 때, 갑자기 속도를 내다가 급정지 할 때, 급격한 방향 전환 시 발생한다. 축구, 농구, 스키 등 무릎 회전력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에서 부상 확률이 높은 편이다.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퍽' 소리와 함께 무릎 속에 피가 고여 손상 부위가 붓고 통증이 유발된다. 이후 발을 디딜 때 정강이뼈가 어긋나는 느낌이 나거나 무릎 아래 부분이 흔들린다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과 부기가 줄어들어 단순 타박상으로 오인하거나 자연적으로 회복됐다고 오판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십자인대은 자체 회복 불가하기 때문에 파열 상태를 방치하면 관절이 만성적으로 불안정해지며 무릎 연골도 손상될 수 있다. 나아가 반월상연골판 파열, 퇴행성관절염 등 이차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삼성본어스병원(시흥) 김경무 원장[사진]에 따르면 십자인대 파열이 경미한 경우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통해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 

하지만 인대가 완전히 파열돼 기능하지 못하는 완전파열된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다. 김 원장은 "완전파열된 십자인대는 정형외과에서 진단과 관절경을 통해 파열된 인대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대를 이식하는 십자인대 재건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십자인대 재건술은 우선 무릎 앞쪽의 슬개건 양 옆에 6mm 정도의 구멍 4개를 뚫은 뒤, 십자인대 시작점과 가까운 무릎 안쪽으로 약 4cm 최소 절개한다. 

그리고 구멍으로 내시경을 삽입해 병변 부위를 확인해 터널을 통해 인대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삽입한 인대의 양끝에는 간섭나사를 박아 뼈에 단단히 고정시킨다.

십자인대 재건술의 결과는 동일 방식이라도 의료진의 능력에 따라 달라진다. 김 원장은 "십자인대 재건술은 환자의 성별과 연령, 직업, 생활방식 등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면서 "의료진의 숙련도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무릎 수술의 노하우와 첨단 의료장비를 갖춘 병원인지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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