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밖에서 발생한 심정지(Out-of-Hospital Cardiac Arrest) 환자의 사망률은 의료보호층에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장시술을 받은 경우 더 높았다.
한양대병원 응급의학과 유경헌 교수, 오재훈 교수, 조용일 교수팀은 OHCA 생존자 사망률과 사회경제적 환경의 관련성을 분석해 국제학술지(JMIR public health and surveillance)에 발표했다.
OHCA는 전세계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다. 이전 연구에서는 OHCA환자 생존율 개선을 위한 요인으로 입원 전 단계에 초점을 맞춰왔지만, 최근에는 퇴원 후에 높은 비중을 두고 있다.
다만 OHCA환자의 장기 치료경과와 사회경제적 환경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OHCA 생존자를 10년 이상 장기간 추적관찰한 연구는 없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OHCA 입원환자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2005~2015년 12월)에서 선별한 30일 이상 생존자 4,873명.
이들 중 국민건강보험 등록 환자는 4,480명, 의료보호 등록 환자는 393명, 심장시술을 받은 환자는 1,121명이다.
이들을 10년 이상 사망률을 추적관찰한 결과, 소득 및 직업, 지역 등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은 환자 보다 의료보호 환자에서 52% 높게 나타났다. 특히 심장시술을 받은 환자는 72%에 달했다.
유경헌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국내외 최초로 회복한 OHCA환자의 10년 이상 장기 치료경과와 사망률을 비교했다"며 "OHCA 환자는 입원치료해도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환자군의 장기적 사망률이 높은 만큼 퇴원 후에도 적극적인 관리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심장시술을 받은 의료보호 환자군은 더 많은 공중보건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