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만 스쳐도 아프다고 해서 붙여진 '통풍'. 원인은 고요산혈증이다. 술이나 내장, 액상과당, 등푸른생선 등 퓨린이 많이 든 음식을 섭취하면 신체에서 요산으로 대사되고, 늘어난 합성을 배설이 따라가지 못할 경우 고요산 혈증이 발생한다.
통풍 진료 인원이 최근 5년새 17%나 증가했다. 건강보험공단이 통풍진료데이터(2018~2022년)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22년 50만 8,397명으로 나타났다. 2018년(43,3984명) 보다 7만 4천여명 증가한 수치다.
성별로는 남성이 47만 1천여명, 여성이 3만 6천여명으로 남성에서 훨씬 많았다. 나이 별로는 40대가 23%로 가장 많고, 이어 50대(21%), 60대(18%) 순이다.
인구 10만명 당 진료인원은 989명으로 2018년 대비 16% 증가했다. 나이 별로는 남성의 경우 40대, 80세 이상, 70대 순이었고, 여성은 80세 이상, 70대, 60대 순이었다.
진료인원 1명 당 진료비도 2022년 기준 21만 3천원으로 5년새 11% 증가했다.
남성에서 통풍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박진수 교수는 "요산이 많은 음식(음주, 고기)을 먹는 식습관과 관련한다"면서도 "여성호르몬이 요산의 배출을 도와 혈중 요산 농도를 낮추기 때문에 여성에서 통풍 발생이 적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