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이달 31일 부터 내려간다. 위기 경보 수준은 경계 단계를 유지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23일 열린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현재 2급 감염병인 코로나19를 내달부터 4급 감염병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발표한 '코로나19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에 따른 2단계 조치다. 코로나19 치명률 등 질병 위험도가 크게 낮아진데다 여름철 확산세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 고려됐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 달 코로나19 치명률은 0.02~0.04%로 계절 인플루엔자 치명률 수준이다. 2022년 오미크론 대유행 및 두 차례 재유행 시기 치명률 0.10%(BA.1/2 변이 우세종화 시기), 0.07%(BA.5 변이 우세종화 시기), 0.10%(BN.1 변이 우세종화 시기) 대비 현저히 낮아졌다.

하지만 감염 취약층 보호를 위해 코로나19 위기 경보 수준은 경계 단계를 유지한다. 또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중환자 입원 치료를 위한 병상 운영 등 일부 고위험군 보호 조치도 유지하기로 했다.

호흡기환자진료센터 지정을 해제하고 모든 의료기관에서 코로냐19 외래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체게로 전환한다. 다만 신속한 중환자 진료를 위해 상시 지정병원을 운영한다. 

또한 먹는치료제 처방 대상군, 응급실·중환자실 재원환자 등 고위험군이 신속하게 검사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검사비 일부 지원은 지속한다. 아울러 중증 환자의 입원 치료비 일부를 연말까지 지원하며, 선별진료소도 위기단계를 낮추기 전까지 지속 운영한다.

한편 8월 3주(8월 13일~19일) 주간 신규확진자는 29만 1,888명으로 전주 대비 16.4% 감소했다. 일평균 위중증환자는 227명, 사망자는 18명, 누적 사망자는 3만 5,645명이다.

변이바이러스 검출률은 EG.5가 25%로 지속 증가하고 있는 반면 XBB.1.9.1은 23.0%로 전주 대비 -0.1%p 감소했지만 20%대 초반을 유지했다. XBB.1.16과 XBB.2.3은 17.8%(-2.7%p)와 13.8%(-2.5%p)로 전주 대비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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