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질환의 기준으로 활용되는 비만지수(BMI)와 허리둘레(WC)를 대체할 수 있는 지수가 나왔다. 체중보정 허리둘레지수(WWI)다.

고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남훈, 김경진 교수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2008~2011년)로 BMI 및 WC를 WWI로 대체할 가능성을 분석해 노인의학 분야 국제학술지(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에 발표했다.

근골격대사질환의 중요성이 전세계적으로 부각되면서 BMI의 정확성과 효과의 문제가 지속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고가 장비없이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지표의 필요성이 요구돼 왔다.

WWI(Weight-adjusted Waist Index)는 허리둘레를 체중의 제곱근으로 나눈 지표로서 고려대 통계학과 박유성 교수팀과 고대안암병원 김신곤, 김남훈 교수팀이 개발했다. BMI처럼 고가 장비없이 간단하게 산출 및 판단할 수 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50세 이상 5,983명(남성 3,034명). 체중, 총체지방률, 사지근육량, 콜레스테롤, 혈압, 허리둘레, 골밀도, 8시간 공복혈당 등을 확인한 결과, WWI 지수가 높을수록 체지방이 높고 근육량이 낮으며 골밀도가 낮았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WWI가 체성분과의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음을 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진 교수는 "BMI의 가장 큰 약점은 각 체성분(지방, 근육, 골밀도)을 명확하게 반영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WWI가 차세대 건강 척도로서 대체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훈 교수는 "WWI는 BMI를 넘어 보다 보편적인 건강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한편 WWI의 최적 지수는 남성에서는 10.4, 여성에서는 10.5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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