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를 단계적 또는 간헐적으로 즉 저강도로 처방받은 환자는 골절예방 관리에 소홀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 연구팀은 스테로이드 처방 패턴과 골절예방 및 골다공증성 골절의 관련성을 검토해 미국의사협회지(JAMA Dermatology)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6개월 간 프레드니솔론 환산시 누적 450mg(위험 역치) 이상의 경구 스테로이드를 투여한 습진,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66세 이상 9만 5천여명(영국 6만 5,195명, 캐나다 2만 8,674명). 

이들 질환은 완화와 재발을 자주 반복하기 때문에 증상 발생시만 스테로이드를 단기 투여하는 경우가 많다. 누적 투여량이 골다공증 위험 역치를 넘어도 파악하기 어려운 이유다.

특히 여러 진료과에서 치료를 받는 고령자는 누적 투여량이 쉽게 증가할 수 있어 골절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다.

연구팀은 영국인과 캐나다 대상자를 스테로이드 처방 패턴에 따라 저강도투여군(위험 역치를 넘을 때까지 90일 이상)과 고강도투여군(위험 역치를 넘을 때까지 90일 미만)으로 나누었다.

평가항목은 골절예방치료제 처방을 비롯해 골절예방 관리를 받은 환자 비율이었다. 2차 평가항목은 주요 골다공증성 골절 발생률이었다.

스테로이드 누적 투여량이 위험 역치를 넘은 날부터 평가항목 도달일 또는 1년 후까지 추적한 결과, 저강도 투여군에 비해 고강도 투여군에서 골절예방치료체 처방률이 2배 이상 높았다(1천인년 당 영국인  57명 대 134명, 캐나다 48명 대 72명).

처방간격이 짧고, 처방횟수가 적고, 위험역치 도달까지 짧은 경우 골절예방 관리율이 높았다. 하지만 골절 발생률은 양쪽군 모두 같았다.

연구팀은 "단계적 또는 간헐적으로 처방된 경구 스테로이드 누적량이 역치에 도달한 경우에는 1회 처방 또는 단기간에 같은 양에 도달한 경우에 비해 골절예방 관리 처방률이 약 절반으로 감소했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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