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변화로 관절을 구성하는 뼈와 인대 등이 손상돼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은 염증성 관절질환 중 가장 많고, 발생 원인에 따라 일차성(특발성), 이차성(속발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일차성은 나이, 성별, 유전, 비만 등의 영향도 있지만 관절 과다 사용이 주 원인이다. 이차성은 반복 동작하는 운동이나 직업, 교통사고 등 외부 큰 충격으로 발생한 상처에 세균이 침입해 발생한다.

일차성 관절염이 고령환자에서 발생률이 높은 이유도 많이 사용한 때문이다. 한국은 초고령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는데다 양반다리나 쪼그려 앉기 등의 자세를 취하는 경우가 많아 무릎 연골이 약해 퇴행성관절염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

퇴행성 관절염 주요 증상은 통증이다. 발생 초기에는 움직이지 않고 쉬면 즉시 가라앉지만 중기로 갈수록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지속될 수 있다. 연골이 닳아없어진 말기에는 조금만 걸어도 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다리 모양이 O자 형태로 변형돼 뒤뚱뒤뚱 걷게 된다.

연골이 남아있는 초~중기에는 보존치료를 할 수 있지만, 연골이 얼마 남지 않은 중기나 통증이 심한 말기에는 인공관절 수술이 권장된다.

인공관절 수술은 손상된 연골을 대신해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방법이다. 인공관절수술은 60년 넘게 발전되면서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으며, 현재도 환자 만족도와 관절 안정성 회복을 위해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인에게 맞는 PNK 인공관절이 개발됐다. 전문가에 따르면 PNK 인공관절은 좌식생활 습관을 가진 한국인에 맞춰 개발됐다. 150도 고굴곡이 가능하며 동양인의 무릎 관절 크기나 연골 두께 등에 최적화돼 설계됐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사진]은 "인공관절은 60여 년간 1, 2, 3세대에 걸쳐 발전했다. 1, 2세대는 인공관절 베어링을 전 사이즈에 호환되지만 이것이 한계점이었다"고 설명한다.

반면 PNK는 베어링 사이즈 호환을 줄이고 개수를 늘리는 방향으로 개발돼 선택지가 많다. 특히 인공관절 마모율을 줄이고, 수명도 길어 환자 무릎 상태나 크기 등에 따라 맞춤 수술을 할 수 있다.

인공관절 수술은 퇴행성 관절염 치료의 최후 보루인 만큼 관절 손상에 주의해야 하며 수술 이후에는 재활치료를 통한 회복이 필요하다.

고 원장은 “인공관절수술은 난이도가 높은 만큼 수술 부터 재활치료까지 충분한 임상 경험과 노하우를 지닌 의료진 및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병원에서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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