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근골격계 통증을 가중시키는 원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현아 교수와 조지워싱턴 간호대학 김희준 교수는 류마티스 환자를 대상으로 통증 강도 및 이로 인한 일상생활 불편감(통증간섭)에 미치는 원인을 분석해 심리학 분야 국제학술지(Frontiers in Psychology)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만성 이차성 근골격계 통증을 동반한 류마티스 환자 220명. 이들의 통증 강도와 통증간섭을 생물심리사회적 복합모델로 분석했다.
이들의 통증 강도는 평균 3.01(0-10 척도), 통증 간섭점수는 평균 21.07(0-70 척도)였다.
나이와 성, 통증질환, 통증기간, 통증 민감도, 동반질환, 그리고 통증 파국화(통증에 대한 부정적 인식) 및 우울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우울 및 통증 파국화가 심할수록 통증 강도와 통증간섭이 높았다. 통증 파국화는 남녀 모두에서 만성 통증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으로 확인됐다. 특히 남성에서는 나이가 많을수록, 여성은 우울할수록 통증간섭이 높았다.
연구팀은 "류마티스 질환에서 통증은 장애 및 사망률 증가 등과 관련이 크다"면서 "이번 연구는 만성 통증에 영향을 주는 심리적·사회적 요인과 생물학적 요인 등을 다방면으로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