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에 사용되는 다초점인공수정체를 사전 테스트할 수 있게 됐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 안과병원 황호식 교수 연구팀(부천성모병원 안과 김은철 교수)은 백내장 수술 중 다초점인공수정체 삽입 환자에게 세상이 어떻게 보일지 보여줄 수 있는 휴대용 모델눈(Mobile Model Eye)을 개발했다고 미국안과학회지(Translational Vision Science & Technology)에 발표했다.

백내장 수술 환자는 자신에게 적합한 인공수정체를 선택해야 하지만 특징과 장단점을 이해하고 비교하기가 쉽지 않다. 이번에 개발된 모델 눈은 인공각막, 인공수정체, 수조, 대물렌즈, 카메라 등으로 구성돼 있다.

모델 눈을 이용해 단초점, 다초점, 연속초점 등 다양한 종류의 인공수정체를 테스트했다. 평가기준은 먼거리 빌딩 (낮, 밤), 야간도로를 촬영했으며, USAF 1951 해상도 표로 원거리, 중간거리, 근거리의 해상도를 정량 분석했다.

그 결과, 다초점과 연속초점 인공수정체는 단초점에 비해 원거리 빌딩이 좀 더 흐리게 나타났으며, 야간에는 광원 주변에 달무리가 관찰됐다. 

해상도는 다초점과 연속초점은 이중초점렌즈의 특성을 보였으며, 향상된 기능의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근거리보다는 중간거리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휴대용 모델눈으로 백내장 수술 전 환자에게 촬영한 영상을 보여주면 적합한 인공수정체 선택에 도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호식 교수는 "의사와 환자간의 의사소통의 어려움에서 오는 수술 후의 불만족이나 법적 분쟁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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