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이 된 후 스타틴을 복용하면 젊을 때 시작한 경우보다 LDL-C(콜레스테롤) 억제효과가 더 높다는 연구결과 나왔다.

덴마크 국립혈청연구소는 8만 3천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스타틴 치료가 필요한 고령환자는 약물의 부작용 위험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저강도 스타틴부터 시작하면 좋다고 내과연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약물 중 하나인 스타틴은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일부에서는 근육통과 혈당치를 높이는 경우가 있다.

부작용 발생 가능성은 고강도 스타틴일 수록 높고 고령자에서는 젊은 사람보다 부작용이 발생하기 쉽다. 

고령환자에는 저강도 스타틴 부터 시작하는 게 좋은 치료방법일 수 있다. 다만 고령자의 건강상태와 그 후 심근경색 및 뇌졸중 위험을 줄여야 할지는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스타틴은 LDL-C를 낮춰 심근경색과 뇌졸중 예방이 도움된다고 여러 임상시험에서 확인됐지만 대부분의 대상자에 70세 이상은 많지 않아 고령자 스타틴 사용 지침에 대한 증거는 적은 편이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심바스타틴 또는 아토르바스타틴을 처방받은 8만 2,958명 덴마크 국민.분석 결과, 75세 이상 환자(1만 388명)에서는 50세 미만 환자에 비해 저~중강도 스타틴 사용 후  LDL-C가 크게 낮아졌다. LDL-C 저하율은 심바스타틴 20mg 부터 사용했을 경우 75세 이상에서 39%, 50세 미만에서 33.8%, 아토르바스타틴 20mg의 경우 각각 44.2%, 40.2%였다.

또한 나이와 스타틴 용량 등을 고려해 분석하자 50세 에서 저~중강도 스타틴을 사용한 환자에 비해 75세에서 시작한 환자에서는 LDL-C수치가 2.62% 더 크게 낮아졌다.

한편 고강도 스타틴(아토르바스타틴 40mg 또는 80mg)부터 사용한 사람에서는 작은 차이를 보였다(40mg에서 1.36%포인트, 80mg에서 0.53% 포인트).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고령환자와 젊은 환자 간 스타틴 약효 평균차이는 적었고, 스타틴이 고령환자의 심근경색과 뇌졸중, 사망 위험을 어느정도 낮춰주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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