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방광수술을 받은 산모가 제왕절개로 출산하는 데 성공했다.

이대목동병원에 따르면 30대 초반 산모는 지난 2017년 이대목동병원에서 방광 일부를 잘라내고 장의 일부를 연결하는 인공방광 수술을 받았다.

이 환자는 이달 1일 임신 37주 2일차에 제왕절개수술로 2,190g의 남아를 출산하는 데 성공했다.

제왕절개수술에는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의 협업으로 시행됐다. 인공방광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방광 위치가 일반인과는 다른데다 유착 가능성을 고려해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와 비뇨의학과 이동현 교수가 사전 논의를 거쳤다. 

인공방광 수술의 세로절개 자국을 따라 주변 장기 손상없이 조심스럽게 절개한 후 복강 안으로 들어가 자궁을 절개하고 양막을 터뜨리자 아가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자궁봉합을 마친 후에는 비뇨의학과 의료진이 도뇨관을 통해 인공방광 속을 생리식염수를 채웠다 비웠다를 반복해 이상없음을 확인했다. 그런다음 산부인과 의료진이 복벽을 닫아 수술은 무사히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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