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 미만 소아 모야모야병 환자에서 간접문합술이 뇌경색을 예방하고 생존율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소아신경외과 김승기 교수팀(중환자의학과 하은진 교수)은 간접문합술을 받은 4세 이하 모야모야병원 환아를 대상으로 임상 양상을 분석해 신경외과학분야 국제학술지(Neurosurgery)에 발표했다.

모야모야병은 뇌의 혈관이 막혀 뇌경색, 두통, 구토, 마비 등이 동반되는 난치질환이다. 발생 원인인이 명확하지 않으며, 어린이와 젊은층에서 주로 나타난다. 한국과 일본, 대만 등 극동 아시아에서 많이 발생한다.

많이 사용되는 치료법은 두피 혈관을 분리해 뇌 표면에 접촉시킨 다음 해당 혈관이 자라 뇌에 피를 공급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간접문합술이다.

다만 4세 미만에서는 치료 경과가 나빠 부정적인 견해도 있다. 실제로 4세 미만에서는 뇌경색 진행이 빨라 수술 대기 중 뇌경색이 발생하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1988년부터 2020년까지 간접문합술을 받은 4세 이하 모야모야병 환아 135명. 이 가운데 102명을 평균 18.8년(최대 27.3년) 추적관찰했다.

그 결과, 88%에서 수술 후 신경기능이 크게 호전됐으며, 뇌전증 동반 환아의 86%에서 수술 후 완치됐다. 또한 뇌경색은 총 3건이며, 연간 발생률도 0.16%로 매우 낮았다. 뇌경색없는 생존율은 97%였다. 

김승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4세 미만 모야모야병 환자에서 간접문합술의 단기와 장기 성적이 모두 탁월함을 입증했다”며 “빠른 진단과 적절한 수술적 치료가 매우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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