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병원장 최승혜)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뇌사자 공여 로봇 신장이식 수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수혜자는 만성사구체신염으로 약 10년간 혈액투석을 받아 온 50대 여성. 이식팀은 총 5시간에 걸쳐 약 6cm 크기의 하복부 최소 절개창을 이용해 기증자의 신장을 복강 내로 넣고, 로봇 팔이 들어갈 수 있는 1cm 내외의 작은 구멍 4개를 통해 정교하게 혈관을 문합했다.
일반적으로 개복수술을 통한 신장이식의 경우 절개창이 약 20cm로 수술 후 통증이 심해 비교적 회복이 더딘데다 흉터도 크게 남는다.
한편 은평성모병원은 개원 후 100일 만에 5대 주요 장기이식(신장, 심장, 간, 췌장, 각막)에 성공했다. 아울러 장기기증 문화 확산 및 이식 활성화를 위해 2021년 병원 내 병원인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을 개원하고 소장이식 등 고난도 이식을 시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최신 로봇수술기 다빈치Xi를 추가 도입해 로봇수술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지난달 기준 로봇수술 시행건수는 2,200건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