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은 혈당을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이라 약물요법과 함께 운동요법, 식사요법을 꾸준히 병행해야 한다. 하지만 이로 인한 압박감으로 발생하는 정신적 스트레스 역시 주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당뇨병환자의 우울증 위험은 일반인 보다 약 2배 높고, 혈당관리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 상호 악순환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당뇨병환자는 우울증 관리가 필요하다.

이런 가운데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기헌 교수 연구팀이 당뇨병 환자의 우울증 여부를 정확히 판별하는 머신러닝 모델을 개발했다고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발표했다.

당뇨병은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을 비롯해 신장 기능의 저하로 몸에 독성 물질이 쌓이는 만성신부전증, 주요 실명 원인으로 꼽히는 녹내장 등 각종 중증 질환의 위험을 크게 높인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환자는 600만 명이며, 당뇨 전(前) 단계를 포함하면 약 2천만 명에 이른다. 30세 이상 인구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수치다.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14~2020년)에서 건강 및 스트레스에 대한 주관적 인식이나 소득 등 설문 조사 결과 등 3만 1천개의 데이터를 학습(머신러닝)시킨 모델을 개발했다. 정확도는 약 88%로 연구팀 개발 역대 모델 중 가장 높다.

이번 연구에서는 또 우울증 판단 기준으로는 ▲건강 상태에 대한 주관적 인식이 가장 중요하고 이어 ▲스트레스 인식 강도 ▲스트레스 인식 비율 ▲소득 수준 ▲활동 제한 등의 순이라는 사실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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