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유전자검사보다는 혈액 DNA검사(ctDNA)가 폐암치료 시기를 크게 앞당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헬스네트워크대학 연구팀은 진행 폐암환자를 대상으로 ctDNA와 유전자검사를 비교하는 ACCELERATE(Accelerating Lung Cancer Diagnosis Through Liquid Biopsy) 결과, ctDNA는 신속한 검사결과와 함께 치료시작 시기도 빨라졌다고 미국의사협회지(JAMA Network Open)에 발표했다.

진행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 결정에는 종양유전자 정보가 필수이기 때문에 종양조직 유전자검 사는 병리진단과 유전자형 판정의 표준이다. 다만 결과를 얻는데 시간이 걸려 맞춤치료나 분자표적치료법을 시행하기 어려웠다.

환자 혈장에서 ctDNA를 발견하는 액체검사는 침습성이 낮고, 앞서 진행NSCLC에서 유전자형 판정에 뒤지지 않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ACCELERATE 대상자는 절제 불가능한 폐암 3/4기에 해당하는 X선 소견이 있거나 CT(컴퓨터단층촬영)에서 1cm 이상의 병변이 확인된 경우, NSCLC는 아니지만 조직 생검이 예정됐거나 받은 경우다.

대상자를 액체생검군[150명, 연령(중앙치) 68세, 남성 80명]과 유전자 판정군[89명, 68세, 남성 42명]으로 나누고 치료시작 까지 걸린 시간, 그리고 검사결과에 걸린 시간을 비교했다.

그 결과, 검사 후 액체생검군에서 치료시작까지 걸린 시간(39일 대 62일)과 결과에 걸린 시간 모두 유의하게 빨랐다(7일 대 23일).

액체생검군 중 90명은 진행비편평상피 NSCLC였지만 이 가운데 21명(23%)은 유전자형분석 검사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분자표적치료를 시작했다. 또한 11명(12%)의 치료가능 변이는 액체생검에서만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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