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고령입원환자에서 많이 발생하는 욕창은 치료하기 어렵고 삶의 질도 떨어트리는 피부궤양질환이다. 현재로서는 예방약물이나 치료제가 없어 정기적으로 체위 변경과 신체압력 분산, 피부관리가 최선이다.

이런 가운데 미일 공동연구팀이 표피세포의 전사인자 SOX2로 욕창 발생 및 악화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세계피부연구학회지(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에 발표했다.

SOX2는 유전자 발현을 조정하는 전사인자로서 줄기세포 억제에 관여한다. 전사인자란 활성되면 유전자 발현을 촉진하거나 억제하는 단백질을 가리킨다.

미국관절염·근골격계·피부질환연구소(NIAMS)의 선행연구에 따르면 구강점막상피에 발현하는 SOX2가 구강내 상처를 조기 치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욕창에서는 어떤 역할을 하는지 해명되지 않아 연구팀은 욕창 유발 동물모델의 실험을 통해검증키로 했다.

실험에 따르면 욕창 발생 부위에서는 산화스트레스로 인해 표피세포 상에서 일시적인 SOX2 과발현이 관찰됐다. 

표피세포에서 특이적으로 SOX2를 과발현시킨 유전자 변환 마우스와 대조군 마우스에 욕창을 유발시킨 다음 시간상 변화를 비교하자 유전자 변환 마우스에서 욕창이 유의하게 작아졌다.

SOX2의 욕창 병태억제 기전을 확인하기 위해 욕창 발생 부위의 변화를 검토한 결과, 대조마우스에 비해 유전자변환마우스에서 호중구와 마크로파지(대식세포) 등 염증세포수가 줄어들고 염증사이토카인 발현이 억제됐다. 

저산소영역 및 혈관상태도 줄어들고, 산화스트레스 응답인자인 전사인자 Nrf2 신호의 항진과 성장인자 AREG, 항산화인자 햄옥시게나제(HO)-1발현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변환AREG단백을 마우스에 국소주사하자 욕창이 줄어든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산화스트레스로 인해 욕창 부위의 표피세포에서 일과성으로 과발현된 SOX2는 Nrf2 신호 활성 강화 및 항산화작용을 가진 AREG 등의 생산을 통해 활성산소 생산을 억제하고, 아포토시스(세포자살)와 염증사이토카인의 조직상해를 줄여 욕창 형성을 억제하는 메커니즘을 해명했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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