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암 수술법인 모즈미세도식수술(이하 모즈수술)에 디지털 병리를 적용하면 수술 시간을 단축하고 정확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병리란 수술 수 병리 결과를 광학과 정보통신기술(ICT)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진단 시스템을 말한다.

연세대의대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 피부과 김지희·조미연 교수, 병리과 최윤정 교수는 모즈수술에 디지털 병리를 도입하자 종양의 위치의 정확한 파악과 함께 수술시간도 단축됐다고 미국피부외과학회지(Dermatologic Surgery)에 발표했다.

모즈수술은 암 조직만 절제하고 주변 정상 피부의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는 수술법이다. 완치율이 높아 얼굴 부위 피부암 치료에 큰 장점을 갖고 있다. 피부암 뿌리를 끝까지 추적해 제거하기 위해 반복적인 절제-동결 절편 분석 단계를 거친다. 

연구팀은 모즈수술 환자 80명의 데이터를 활용해 기존 동결절편 분석과 디지털 병리 시스템 적용한 경우로 나누어 절제면에 대한 동결절편 검사 수, 수술 단계 수, 수술 시간, 재발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디지털 병리를 도입한 모즈수술에서는 절제-동결 절편 분석 과정의 반복 횟수와 전체 수술 시간이 유의하게 단축됐다. 수술 정확성에 가장 중요한 동결 절편 조직의 음성 절제면(정상 조직) 전환 비율도 높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 대해 "디지털 병리의 도입이 모즈수술의 시간을 줄이고 정확성을 높이는 데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처음으로 제시했고, 디지털 병리학을 임상 현장에서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지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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