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나 잘못된 식습관으로 딱딱한 대변하거나 잦은 설사는 항문이 찢어지는 치열이 발생하며 출혈을 동반한다. 병명은 생소하지만 유병률은 약 8%로 적지 않아 치핵, 치루와 함께 '치질'이라는 다빈도 항문질환으로 분류된다.

치열 확인법은 간단하다. 치열은 배변 시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있고 두 번째 선홍색 빛을 보이는 출혈이 있는 경우다. 묻어나는 정도의 치핵과 달리 치열은 출혈량이 많다. 변이 딱딱해서 항문부터 내측 치상선에 이르는 항문관 부위가 찢어졌기 때문이다. 

치열은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한다. 발생 초기인 급성치열의 경우 식이요법과 약물 그리고 좌욕 등 보존치료로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만성치열은 급성치열의 호전과 재발의 반복으로 섬유화가 진행돼 항문이 좁아져 발생한다. 합병증 예방을 위해 빠른 수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치열 환자는 수술 후 대변이 새는 변실금 등의 합병증으로 수술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봄날의외과 항문외과팀 최병서 원장에 따르면 치열 수술은 섬유화로 신축성을 잃고 좁아진 통로를 회복하기 위해 내괄약근을 침범할 수 있다. 이 때 과하게 침범하는 경우 변실금이나 출혈을 제대로 막지 못해 농양 등의 합병증 문제가 발생한다.

하지만 필요 부위만 선택적으로 절제하면 문제가 없다고 한다. 최 원장은 "수술 전 정밀검사를 통해 치료에 꼭 필요한 부위만 선택적 제거하는 테일러드 미니 방식을 도입해 수술 후 합병증 위험 문제를 완벽히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수술 전 정밀검사로 항문괄약근의 고압력대를 확인해 수술점을 설정한 다음 테일러드 미니 방식을 적용해 측방 부위를 최소한으로 선택적으로 절제한다.

봄날의외과가 지난 5년 간 국내외 학회에서 보고한 테일러드 미니 환자의 장기추시 결과에 따르면 수술은 모두 부분마취로 진행됐으며 평균 수술시간은 10분, 입원기간은 0.7일로 모두 당일 수술/퇴원했다. 

수술 후 사고, 부상 등 외부요인을 포함해도 재발을 비롯한 합병증 발생률은 1% 미만으로 안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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