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에는 높은 기온과 자외선으로 인해 지루성피부염, 습진, 아토피 등 피부질환이 나타나기 쉽다. 그중 안면홍조는 감정의 변화, 음식, 기후 등에 의해 얼굴이 붉어지는 경우를 넘어 얼굴이 쉽게 붉어지고, 화끈거리며 붉은 상태가 오래 지속되는 증상으로 피부 내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발생한다.

일반인들은 혈관의 수축, 이완 기능이 유지돼 얼굴이 붉어졌다가도 금세 원래대로 돌아오지만, 안면홍조 환자의 경우 늘어난 혈관이 잘 수축되지 않아 붉어진 얼굴이 원래 상태로 돌아오지 않거나 증상이 더 심해져 만성질환이 되기도 한다.

안면홍조는 열감과 땀이 나면서 심장 박동이 갑자기 빨라지기도 하는데 이 증상이 악화되면 신체 여러 부위의 모세혈관이 같이 확장되면서 안면홍조 증상이 얼굴에 국한되지 않고 전신으로 퍼지기도 하는 만큼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안면홍조의 원인은 다양하다. 생기한의원(신도림점) 이신기 대표원장[사진]은 타고난 체질과 체질에 맞지 않는 생활, 과로, 스트레스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한 면역력이 저하를 꼽는다.

특히 폐경 여성의 2/3 이상이 경험하는데 이는 급격한 호르몬 변화에 따른 신체 조절 기능 약화 때문이다.

이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안면홍조에 대해 체질적인 문제와 내부 장기의 부조화 등 우리 인체의 전반적인 문제에서 증상이 발현된다고 파악하고 있다"면서 "내부 장기와 내부 기혈 순환의 불균형을 바로잡는 치료를 중점으로 두는 방식으로 접근한다"고 설명한다.

이 원장에 따르면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맞는 한약을 통해 내부 장기의 불균형을 바로잡아 피부 면역력을 높이고, 침과 약침 등으로 피부 염증을 배출하면서 환부의 피부 재생력을 높여 정상 피부로 만드는 치료를 진행한다.

아울러 더운 환경, 맵고 뜨거운 음식, 음주를 삼가고, 신체에 무리없는 운동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이는 등 생활습관을 통해 안면홍조 증상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강한 냉방으로 안면홍조를 이겨내려는 시도는 오히려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실내·외 온도 차이는 10도를 넘지 말아야 한다고 이 원장은 조언한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