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발가락 관절이 튀어나와 신발과 마찰을 일으켜 통증이 발생하는 증상을 의햑적 명칭으로 무지외반증이라고 한다. 

하지만 발가락의 변형은 엄지 뿐만 아니라 새끼발가락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이를 소건막류라고 부른다. 

새끼발가락 뿌리 관절이 엄지발가락 쪽으로 휘어 외측으로 돌출되면서 신발에 닿아 통증과 굳은살 그리고 심하면 궤양까지 유발할 수 있다.

작은 틈이 댐을 무너트리는 것처럼 엄지발가락 보다 작은 새끼발가락에 나타는 변형이지만 합병증은 더욱 심하다. 

새끼발가락부터 시작해 모든 발가락이 변형될 뿐만 아니라 주변 인대, 힘줄조직에도 영향을 준다. 무게중심이 흐트러져 발목, 무릎에도 문제를 야기한다.

변형된 새끼발가락도 무지외반증처럼 수술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피부를 3cm 이상 절개한 다음 돌출되고 두꺼워진 뼈를 모두 깍아내는 절골술을 시행한다. 따라서 수술 후 통증이 심하고, 신발 착용까지는 약 3~4개월이 걸린다.

최근에는 수술 이튿날 퇴원하고 회복기간도 2개월 정도 걸리는 새로운 치료법이 나왔다. 수술 전 정밀검사를 통해 치료를 위해 꼭 필요한 부위에 교정점을 설정하는 방식 덕분이다.

[그림제공 연세사랑병원]
[그림제공 연세사랑병원]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의료기관 서울 연세사랑병원(병원장 고용곤) 족부전담팀은 이 수술 방식에 대해 "과거처럼 모든 뼈를 깍아낼 필요없이 치과치료에 사용되는 초소형 절삭기로 교정점만 정확하고 간단하게 교정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피부도 수평이나 수직 절개하지 않고, 크기도 약 15배 작아진 2mm 직경이라 수술 처치 과정도 줄어들어 통증 경감과 회복기간을 줄일 수 있다.

특히 다양한 형태를 보이는 소건막류 변형 특성을 감안해 교정술을 선택할 수 있어 치료 경과가 안정적이라고 족부전담탐을 설명한다. 

국제족부학회에 발표된 보고에 따르면 연세사랑병원의 초소형 경피적 교정 수술 후 통증 점수(VAS score)는 7.7점에서 1점으로 낮아졌고, 기능 평가점수(AOFAS score)는 58.8점에서 93.7점으로 가장 우수한 수준으로 상승했다.

연세사랑병원 족부전담팀은 "소건막류는 수술법에 따라 회복에 큰 차이가 나는 만큼 족부정형외과 의사, 족부병원에서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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