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사랑병원과 티제이씨라이프가 공동개발해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PNK 인공관절[사진]이 조만간 미식품의약국 인증 준비에 들어간다.

양사가 7년간의 연구 끝에 한국인에 적합하게 개발한 PNK인공관절은 지난해 가을부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보험 수가를 적용, 올해 1월부터 임상에 적용되고 있다.

연세사랑병원에 따르면 PNK는 Preservation of Normal knee Kinematics의 약자로 인공관절 수술 후 무릎의 운동학을 정상 무릎에 가깝게 복원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해당 인공관절은 국내 환자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연세사랑병원에서 치료받은 환자 1만 2,305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퇴골 관상면 곡률, 대퇴골 회전축, 경골의 사상면 곡률 등 한국인의 관절 특성을 다양하고 자세하게  측정했다. 

그런만큼 PNK의 특징으로 다양한 베어링 호환을 들 수 있다. 그간 1, 2세대 인공관절 베어링은 전 사이즈에 호환된다는 단점이 있었다. 

환자의 무릎 사이즈에 맞춰 다른 사이즈의 임플란트를 사용하는데, 베어링을 각기 다른 사이즈에 모두 호환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호환성이 넓어 장점일 것으로 생각되지만 그렇지 않다. 사이즈의 조합에 따라 무릎을 굽히는 각도나 시상면의 적합성이 달라지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존슨앤드존슨(어튠)과 짐머바이오메트(퍼소나)가 만든 3세대 인공관절의 경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베어링 사이즈 호환을 줄이고 베어링 개수를 늘리는 방향으로 개발됐다.

PNK 인공관절의 베어링 호환 종류는 12가지로 어튠(10종)과 퍼소나(11종)보다 많다. 선택지가 많은 만큼 한국인은 물론 세계시장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공관절의 긴 수명을 위해 마모율에도 집중했다. 성능시험 결과에 따르면 PNK 인공관절의 마모율은 1, 2세대 인공관절 대비 낮았고 3세대 인공관절인 어튠과 동등했다. 또한 전방 캠구조, 깊은 트로클리어 그루브, 후크 월 체결부 등 기술도 포함하고 있다.

연세사랑병원 의료진은 "새로운 인공관절을 자체 개발한 맞춤형 수술도구와 함께 이용하면 수술 시간 단축 및 회복 기간 단축 등 수술 후 만족도에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티제이씨라이프 관계자는 "해외 제품 점유율이 높은 국내 무릎 임플란트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국내 제품이 출시된 것"이라며 "한국뿐만 아니라 미식품의약국(FDA) 인증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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