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욕 저하와 우울감이 주요 증상인 우울증. 남녀노소 불문하고 발생하기 때문에 마음의 감기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우울증 발생 원인은 스트레스, 대인관계 등 환경요인과 유전, 그리고 신경전달물질 또는 호르몬의 불균형 등 생화학 요인으로 나뉜다. 

다만 국내에서는 우울증을 유약한 마음 때문에 발생한다는 편견이 있어 증상 초기 의사 도움 보다는 자체 극복하려다가 별다른 효과가 없을 경우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우울증은 우울감과 함께 피로감, 불면 및 식욕 저하 등의 신체 증상은 물론이고 사고력, 집중력 저하, 부정적 인지 왜곡 등이 동반된다. 개인 의지만으로는 극복이 어려워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이유다.

특히 중증도 이상인 경우 상담 치료와 함께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신속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항우울제는 우울증상 개선에 효과적이지만 약물 관련 정보 부족과 다양한 오해 탓에 정신건강의학과 방문을 꺼리는 경우도 많다. 

성모연정신건강의학과 이상섭 원장[사진]에 따르면 우울증이 심하지 않으면 자신의 노력으로 극복할 수는 있지만 대부분는 치료 시기를 놓쳐 중증도 이상으로 진행된다.

중증도 이상부터는 전문 의료진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 원장은 "항우울제는 우울증상 개선에 효과적이지만 복용한지 4주 후 쯤부터 약효가 나타난다"면서 "효과가 빨리 나타나지 않는다고 환자 스스로 약물을 중단해선 안된다"고 강조한다.

항우울제 투여기간은 환자마다 다르지만 평균 6~9개월이다. 가족력이 있거나 재발성 우울증의 경우 평균치료 기간보다 길어질 수 있다.  

항우울제 장기 복용에 따른 약물중독 우려는 없다. 이 원장에 따르면 환자의 증상 및 상황에 따라 약 복용 기간이 길어질 뿐이지 약물 중독으로 처방을 계속하는 것은 아니다. 

항우울제 복용에 따른 뇌 손상 우려도 없다. 이 원장은 "항우울제 복용을 기피하다가 오히려 우울증을 제대로 치료하지 못해 뇌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면서 "특히 방치된 노년기의 우울증은 치매의 위험인자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