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속 칼슘 등의 농도가 높아져 생기는 요로결석. 소변이 체내에 오래 머물수록 잘 생기며 수분섭취 및 요량 감소, 온도와 기후, 식습관, 유전이 원인으로 꼽힌다.

요로결석 환자가 최근 5년새 2만 4천여명 증가했다. 주로 50~60대에서 많이 발생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3일 발표한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요로결석 환자수는 2018년 29만 2천여명에서 2022년 요로결석 환자수는 31만 7천여명으로 8.4% 늘어났다.

2022년 기준 남성환자는 19만 4천여명, 여성은 9만 8천여명으로 남성이 훨씬 많다. 연령 별로는 50대가 7만 4천여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60대, 40대, 70대 순이었다. 50~60대 환자수가 약 45%를 차지했다.

최근 5년간 요로결석의 월별 발생률은 8월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 

남성에서 요로결석 발생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 일산병원 비뇨의학과 정재용 교수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요중 수산 농도를 높이기 때문에 남성 환자가 더 많다는 가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음주, 식이 등 생활습관과 비만 등 신체 상태의 차이도 성별 발생률 차이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8월에 발생률이 높은 이유는 땀을 많이 흘리면서 체내 수분 손실이 증가해 소변이 농축돼 결석 형성이 쉬워지기 때문이다.

아울러 일조량이 늘어 비타민D 합성이 늘어나 소변 속 칼슘 배설이 증가해 요로결석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다.

요로결석의 치료법은 결석 크기와 위치에 따라 달라진다. 정재용 교수에 따르면 요로결석의 크기가 작고, 발견 당시 방광에 가깝게 내려와 있는 경우 자연배출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해당하지 않거나 해당하더라도 통증이 심하거나 요로감염 등 합병증을 동반하는 경우, 그리고 약 한 달 후에도 자연배출되지 않는 경우 수술 등이 필요다.

수술법으로는 체외충격파 쇄석술, 요관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 경피적 신결석제거술, 복강경 또는 로봇을 이용한 결석 제거술이 있다. 

체외충격파 쇄석술은 마취가 필요없고 외래에서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X선 촬영으로 결석이 잘 관찰되지 않거나 결석이 단단한 경우에는 치료성공률이 떨어진다. 

현재 가장 많이 활용되는 수술법은 요관 내시경 수술이다. 연성 요관경의 도입과 레이저 기술의 발달로 성공률이 높아졌다. 다만 전신마취가 필요하고 수술 후 요관 부목을 일정 기간 유지해야 하는 만큼 불편감이 뒤따를 수 있다. 

정 교수는 요로결석 예방법으로 요로결석 경험자의 경우 하루 2~2.5리터의 수분을 섭취하고 땀을 흘리는 운동 전후에 적절한 수분 보충, 염장식품 자제, 오렌지나 귤, 레몬 등 결석 형성을 억제하는 구연산이 포함된 음식 섭취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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