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생활에 지장을 주는 피부과 질환 가운데 대표적으로 다한증과 액취증이 있다. 

열이나 감정적인 자극, 외부 요인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 다한증과 땀으로 인해 암모니아 냄새를 내는 액취증은 모두 땀과 관련된 증상이라 비슷하게 보이지만 실상은 다른 질환이다.

다한증은 발바닥, 손바닥, 겨드랑이, 얼굴, 두피 등 신체 일부에만 땀이나는 국소적 다한증과 전신에 땀이 나는 전신적 다한증으로 나눌 수 있다. 다만 전신적 다한증 비율은 많지 않다.

액취증은 분비된 땀이 피부 표면층에 서식하는 세균이나 진균과 반응해 나타나는 증상으로 악취를 발생한다. 

겨드랑이땀 악취가 심각성과 수술 치료 여부는 자가진단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오킴스피부과 박현정 원장[사진]에 따르면 진단기준으로 땀으로 흰 옷이 변색되는지, 귀지가 축축한지, 암내 난다는 말을 들었는지, 겨드랑이 냄새로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는지, 그리고 가족력 등을 꼽는다.

박 원장은 "다한증과 액취증은 여름철에 심해지기 때문에 데오드란트나 자주 샤워해 줄일 수는 있지만 근본 해결법은 아니다"면서 "보툴리눔톡신 시술도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시키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받아야 하고 시술 만족도도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박 원장은 드라마틱한 효과를 위해서는 수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에 따르면 조직 절제법과 절개법, 땀샘 흡입법이 있으며, 선택 기준은 효과와 흉터 발생 유무, 회복기간 등에 큰 차이가 있다. 

최근에는 회복기간이 짧고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는 땀샘 흡입법이 활용된다. 피부에 작은 구멍을 통해 에포크린선 세포를 긁어내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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