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환자 10명 중 1명 정도는 외관상 치료저항성고혈압(apparent resistant hypertension, aHR)에 해당하지만 치료법은 의사마다 크게 다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더스사이나이의료센터 슈미트심장연구소 조지프 에빙거 박사는 대형병원 3곳의 전자의무기록(EMR) 242만 4천여명 데이터로 aHR 유병률과 치료 상황을 분석해 국제학술지(Hypertension)에 발표했다.

분석에 따르면 대상 환자의 약 절반(56%)가 고혈압에 해당됐으며, 이 가운데 8.5%가 aHR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 aHR환자의 다수는 합병증을 동반했으며, 특히 당뇨병과 심부전 유병률이 높았다.

그리고 혈압이 조절되는 aHR환자에서는 그렇지 못한 환자에 비해 베타차단제, 이뇨제, 초산제가 많이 처방됐으며, 특히 미네랄코르티코이드수용체길항제(MRA) 처방률은 각각 35.4%와 10.4%로 큰 격차를 보였다.

에빙거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는 aHR 유병률이 생각보다 높고 치료법도 의사마다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aHR의 케어 기준을 표준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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