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동맥 석회화가 심해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PCI)로 스텐트를 삽입하기 어려울 경우 관상동맥 내 석회화를 깎아내는 회전죽종절제술(rotablation)을 먼저 실시한다.

PCI는 좁아진 혈관을 스텐트로 넓혀 주는 대표적인 치료법으로서 시술 후 합병증으로 심근경색 등 발생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회전죽종절제술이 필요한 환자에서는 위험이 더 높아 수술 후 환자 경과에 대해 관심이 높았다.

이런 가운데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순환기내과 허성호‧유기동‧문건웅‧문동규‧이수남‧장원영‧정진 교수팀은 회전죽종절제 방식으로 PCI를 받은 환자의 경과는 심근경색 발생 여부와 상관없다고 심장분야 국제학술지(Reviews in Cardiovascular Medicine)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회전죽종절제술로 PCI를 받은 환자 540명. 이들을 심근경색 발생군(45명)과 비발생군(495명)으로 나누고 시술 후 1년간 심장사망, 급성심근경색, 중재시술 반복, 혈관재개통, 뇌혈관질환 발생 등 주요 심뇌혈관질환 발생 빈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양쪽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나 회전죽종절제술 여부와 심근경색 발생 후 환자 경과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 대해 "회전죽종절제술이 PCI 전처치에 적절하고 시술 성공률을 높이고 재발을 막을 수 있는 유용한 도구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허성호 교수는 "심각한 석회화 병변을 가진 환자에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회전죽종절재술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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