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피로, 잘못된 자세, 불규칙한 생활습관, 잦은 야근, 회식 등 현대인이 받는 스트레스는 심신에 전반적인 문제를 유발한다. 

특히 잘못된 자세는 거북목이나 라운드 숄더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매일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자신도 모르게 거북이처럼 목이 툭 튀어나오기 때문이다. 

동시에 목덜미, 어깨 부분에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거북목 관련 대표적 어깨질환으로 전문가들은 회전근개증후군과 어깨 충돌증후군을 꼽는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둘러싼 4개 근육인 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견갑하근을 가리키며 관절 보호와 동시에 움직임에  관여한다. 회전근개가 변형되거나 파열돼 통증을 동반하면 회전근개증후군이라고 말한다.

회전근개가 손상되는 경우는 다양하다. 청담튼튼병원 정형외과 고영록 원장[사진]에 따르면 야구, 수영, 턱걸이 등 어깨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경우다. 

퇴행성 변화로 근육과 힘줄이 약해져도 파열될 수 있다. 이밖에 장시간 좋지않은 자세를 취하거나 팔을 딛으면서 낙상했을 때, 무거운 물건을 들 때도 회전근개가 손상될 수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어깨와 어깨외측 통증, 근육 힘 약화, 관절 운동범위 제한 등이 나타난다.

회전근개가 그 위에 있는 견봉 뼈와 부딪혀 염증이 발생하면 어깨충돌증후군이라고 한다. 고 원장은 "어깨 앞쪽과 가슴 통증이 심해져 팔을 들어올릴 수 있고, 밤에 통증이 더욱 심해지고 아픈 어깨 쪽으로는 누워 잘 수 없는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발생 초기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아 방치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러다 통증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땐 염증과 해당 부위 손상이 심해진 경우가 많다.

통증이 지속되면 원인 확인과 함께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발병 초기에는 소염제와 관절주사치료, 도수치료, 근육 스트레칭 등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도수치료는 숙련된 전문 치료사들이 신체에 생긴 이상을 직접 손으로 만져 회복시키는 치료법으로, 근골격계 문제부터 척추질환 통증, 인대손상, 수술 후 재활 등 다양한 분야에 즉각 적용해 효과를 볼 수 있다.

어깨질환을 막기 위해서는 항상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의자에 앉아있을 때 팔걸이에 기대거나 팔받침을 받쳐 놓으면 어깨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삼가야 한다. 또한 틈틈이 기지개를 켜고 어깨를 돌리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고영록 원장은 "어깨충돌증후군, 회전근개증후군 등 퇴행성 질환은 초기에 치료해야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쉽게 증상을 개선할 수 있으며, 진행 정도에 따라 관절경 등 수술적 치료가 요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증상 호소시 조기에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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