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0년 무릎 관절염 진료인원은 월평균 약 62만 4천여명이지만 6~7월에는 각각 69만 8천여명, 66만7천여명으로 여름 장마철에 유독 많다.

관절이 좋지 않은 어르신들이 '무릎이 쑤시는 걸 보니 내일은 비가 오려나 보다'라는 말이 사실오 입증된 셈이다. 실제로 비가 오면 관절 통증이 심해진다.

비가 오는 날에는 습도가 높고, 외부 기압은 낮아지는데 이 때 무릎 내부의 압력이 높아져 활액막과 주변 인대를 자극해 염증과 통증을 유발한다. 

장마철 영향을 받는 무릎관절염은 퇴행성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이 대표적이다. 노화로 연골이 닳아 없어져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은  최근 인구 고령화와 함께 환자수가 급증하고 있다.

퇴행성 관절염이 증가하면서 인공관절수술 건수도 늘어나고 있다. 퇴행성 관절염 말기에 진행하는 인공관절수술은 손상된 연골을 제거하고 인체에 무해한 소재의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관절 간의 마찰을 줄여 통증 완화와 운동범위의 회복에 도움을 준다. 다만 환자마다 무릎관절의 크기와 슬개골의 깊이, 연골 두께 등이 달라 이를 고려해야 한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병원장은 "이외에도 생활습관, 직업 등에 따라 양쪽 관절 간 차이가 있기 때문에 기존 관절과 최대한 유사한 인공관절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근에는 한국인 맞춤형 인공관절(PNK, 사진)이 나오면서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좌식생활에 특화된 동양인의 무릎에 맞춰 150도까지 고굴곡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또한 인공관절 마모율은 줄이고 수명은 최대화했다. 이를 개발한 고 원장에 따르면 동양인 1만 2천여명의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만큼 동양인 무릎 관절 크기와 연골 두께 등에 최적화됐다.

한편 무릎 관절염 치료만큼 예방도 중요하다. 고 원장은 "하루 30분 이상 유산소, 근력 운동을 병행한다. 처음부터 무리한 시간과 강도로 진행하기 보다는 충분한 스트레칭, 자신에게 적합한 운동 방법을 선택해 꾸준히 시행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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