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침 전 온천욕이 숙면에 이르는 이유는 체온을 보존하는 온천물 덕분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아키타대학과 쓰쿠바대학, 미국 스탠포드대학 공동연구팀은 염화물천 및 탄산천으로 온천 후 숙면 효과에 대해 일본이학요법학회지(Journal of Physical Therapy Science)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남성 8명. 이들을 염소함량이 많은 염화물천과 인공탄산천, 수돗물탕 입욕군과 비입욕군으로 나누었다. 입욕은 40도 물에 15분간 시행했으며, 이후 7시간 수면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뇌와 장기 등 신체 중심부 온도를 심부체온이라고 하며 심부체온의 급강하가 졸음을 유도한다. 기존 연구에서는 숙면 유도에는 체온변화가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이 1주 간격으로 총 4회 숙면정도를 비교한 결과, 온천욕군은 심부체온이 40도 가까이 상승했다가 36도 전반까지 급격히 낮아졌다. 숙면시 발생하는 뇌파인 델타파는 인공탄산천, 염화물천, 수돗물, 비입욕 순으로 많았다.

연구팀은 피부와 접촉한 염화나트륨과 혈관확장작용을 가진 이산화탄소의 보온효과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염화물천의 경우 나트륨성분이 피부에 붙어 땀의 증발을 막아 몸이 따끈따근한 느낌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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