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을 결정하는 요인은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 수면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피로 회복과 함께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해주기 때문이다. 

각종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은 잠들기 어렵거나 수면 중 자주 깨고, 별안간 열이 오르는 등 불면증으로 고통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잠을 제대로 못자면 뇌의 활성도가 떨어져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진다. 업무나 공부에 집중하기 어렵고 피로 누적으로 무기력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러한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만성피로증후군을 비롯해 고혈압,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까지 높일 수 있다. 평소 수면의 질이 낮은데다 6개월 이상 피로감이 든다면 치료가 필요하다는 신호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불면증 치료의 1순위는 원인 파악이다.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사진]에 따르면 불면증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임 원장은 "급성 불면증은 특정 사건이나 계기로 화가 쌓여 심장이 달아올라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런 경우 심장의 열을 낮추는 약 처방을 통해 심장을 다스려주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반면 만성 불면증은 대인관계 문제, 예민한 성격, 매사에 겁이 많으며 일상 생활이 버겁거나 예민하고 걱정많은 사람에서도 자주 나타난다. 이 경우에는 심장이 허약한 상황이기 때문에 심장에 기력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약 처방을 통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임 원장은 말한다.

불면증은 현대인의 단골 질환이지만 여전히 위험성이나 치료의 중요성을 잘 깨닫지 못하고 방치하는 이들이 많다. 임 원장은 "불면증인데도 수면제나 생활습관 관리에만 의존하지 말고 전문가와 함께 원인을 파악해 맞춤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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