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발가락이 외측으로 튀어나오는 무지외반증. 선천적인 원인도 있지만 코가 좁거나 굽이 높은 신발의 착용으로 뼈가 변형된다.

힘줄, 인대와 달리 뼈의 변형은 외과수술로 교정다. 뼈의 변형은 일시적이 아니라 지속적이며, 발은 물론이고 무릎과 척추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국제학회의 연구에서도 무릎관절염환자 약 30%는 무지외반증 동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연간 진료인원은 5만 명 이상이다. 연간 치료비는 약 400억원이며, 수술이 주요 치료법인 만큼 84%는 입원비다. 

최근 새로운 수술법이 나오면서 치료비 부담이 줄어들었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 연세사랑병원(병원장 고용곤) 족부전담팀이 개발한 4세대 수술법 PECA(Percutaneous Chevro n Akin) 덕분이다.

족부전담팀에 따르면 기존 무지외반증 치료법은 튀어나온 뼈를 깎는 절골술인데다 피부도 5cm 이상 절개해야 하는 만큼 통증과 피부손상이 심하다. 당연히 회복기간이 길어 비용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PECA는 수술 전 정밀검사를 통해 교정이 필요한 부분만 선택적으로 절골한다. 그 덕분에 피부 절개없이 경피적(percutaneous)으로 가능해 통증이 적고 조직회복속도가 빠르다.

특히 선택적 최소절골에는 과거처럼 큰 절삭기가 아닌 치과에서 치아치료에 쓰이는 3mm 직경의 초소형 절삭기를 사용해 교정된 뼈의 강도 역시 정상적이라 회복기간도 기존 8주 이상에서 6주 내외로 단축된다.

족부전담팀은 "여러가지 요인이 개선되면서 치료비용은 최소 15~30%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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