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라는 속담은 어릴 때 형성된 습관이나 버릇 등이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는 뜻으로 이는 식습관, 올바른 자세 등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중요한 신체 부위 중 하나이자 오복 중 하나인 치아의 건강에도 해당된다. 특히 청소년기에는 왕성하게 성장하는 만큼 치아와 턱의 모양도 바뀔 수 있다. 유전적인 요인 외 턱을 괴거나 손가락을 빠는 등 잘못된 습관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잘못된 자세 등으로 틀어진 골격과 치아를 치료않고 방치하면 심한 주걱턱, 무턱, 돌출입, 안면비대칭 혹은 여러 부정교합의 문제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려면 치과 정기검진이 필요하다. 성장에 문제가 없는지 그리고 문제가 있다면 초기 발견해 치료 시기를 상담받아야 한다.

연세바로치과교정과치과의원(구리) 이원제 대표원장[사진]에 따르면 교정치료의 최적기는 성장 폭이 가장 큰 7~11세 경이다. 대한치과교정학회도 유치에서 영구치로 교환되는 7세 때가 교정 여부를 체크해야 한다고 말한다.

어린이 성장을 이용할 수 있는 이 시기를 골든타임이라고 이 원장은 강조한다. 그는 "이 시기는 교정력 반응이 매우 좋은 만큼 어린이 성장을 조율하면 무턱, 주걱턱 등 심각한 골격 문제도 수술없이 비교적 단기간에 교정치료만으로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 시기에 교정력 반응이 좋은 이유에 대해 이 원장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한창 성장할 때는 잇몸 뼈의 강도가 무르고 유연한 편이기 때문에 악궁 확장도 유리하며, 치아 이동이 수월해진다. 그 덕분에 통증까지 줄어들어 성인 교정치료에 비해 치료 과정이 간단해 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한마디로 골든타임은 어린이 올바른 교합 및 치아를 위해 기초를 잡아주는 시기라는 것이다.

성장기 교정 상담에는 성장 속도를 파악하고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성장판 검사도 병행하는 경우도 많다. 아래턱과 키 성장 곡선은 패턴이 유사해 이를 바탕으로 어린이 교정 적기와 그에 적합한 교정 장치, 치료 계획 등을 수립하기 때문이다.

치아교정 계획의 수립과 치료 과정도 중요하지만 성장기에는 교정을 마친 후에도 골격이 성장하는 점 까지도 감안해야 한다. 

이 원장은 "성장기 치아교정이 중요한 만큼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위한 다양한 변수에 대처할 수 있는 경험많은 의료진에게 진료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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