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외부의 복강내에 존재하는 자궁내막증. 가임여성의 유병률이 20~30%로 알려져 있다. 

골반통을 비롯해 불임, 암 등을 일으키며, 월경혈의 역류가 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다.

이런 가운데 특정 세균감염으로 발생하는 자궁내막증이 있으며 이를 항균제로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미국과학진흥협회의 과학중개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 발표됐다.

일본 나고야대학 산부인과 연구팀은 자궁내막증 섬유아세포의 유전자에는 정상 자궁내막 섬유아세포에 비해 트랜스젤린(transgelin, TAGLN)이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섬유아세포 활성으로 세포수축 및 증식기능을 획득한 근섬유아세포의 마커인 TAGLN은 자궁내막 발생에 중요하다.

교수팀은 또 TAGLN 유도 발현 인자인 트랜스포밍증식인자(TGF)-베타 생산세포인 M2 마크로파지가 자궁내막증 환자에서 상당히 침윤돼 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이어 자궁내막 미세환경내 세균을 분석하자 M2마크로파지가 많이 침윤된 자궁내막증환자의 자궁 속에는 Fusobacterium이 유의하게 많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연구팀은 자궁내막증 모델 마우스를 이용해 Fusobacterium과 자궁내막증 병변형성 관련성을 검토한 결과, 세균에 감염되면 자궁내막증 병변이 빠르게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항균제로 내막증 병변 형성을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Fusobacterium 감염으로 자궁내막의 미세환경이 변화되고 결국에는 TAGLN 고발현 섬유아세포가 증식한다는 사실이 자궁내막증 발생 메커니즘에서 중요한 요소라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