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토피 환자 수는 매년 증가해 100만 명에 육박할 정도다. 특히 여름철에는 자외선과 온도, 습도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아토피 환자의 고충은 심해진다.

아토피는 현대인의 질병으로 불리는 만성질환이다. 유아기에 발생해 나이가 들면서 없어지는 게 일반적이만 불규칙한 생활패턴, 스트레스, 환경 등으로 인해 성인기까지 이어지거나 새롭게 발병하는 경우도 잦다.

아토피 주요 발생 부위는 목과 이마, 손, 눈 주위 등이지만 전신에 발생하기도 한다. 대표적 증상은 극심한 가려움증과 열감, 진물, 발진 등이다. 가려움증은 야간에 심해져 수면 장애도 많이 겪는다.

가려움을 참지 못해 피부를 긁으면 환부에 상처가 생기고 여기를 통해 세균이 감염돼 진물과 각질 등이 생길 수 있다. 다양한 합병증으로 고생할 수도 있다.

아토피 발생 원인은 유전적, 환경적 요인 등 다양하지만 정확하게 밝혀진 바 없다. 대표적 원인으로는 신체 내부의 면역체계의 불안정을 들 수 있다. 아울러 인스턴트를 비롯한 가공식품, 음주, 흡연, 스트레스와 과로 등 환경적인 요인과 유전적인 원인이 복합해 발생한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특히 성인기에 아토피가 발생하면 일상생활을 비롯한 사회활동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외관상 좋지 않고 심한 경우 우울증, 대인 기피증 등 심리적인 고통까지 초래할 수 있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기한의원(수원점) 김민정 대표원장[사진]에 따르면 아토피는 피부에 나타나기 때문에 피부만 치료하는 대증요법을 하는 경우가 많다. 

김 원장은 "대증요법은 외부 병변을 단기간에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재발이 잦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면서 "신체 면역체계가 악화되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근본 원인을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에 따르면 한의학에서는 아토피의 회복을 위해 신체 면역력과 피부 재생력을 강화하는 등 신체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예컨대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맞는 한약 치료, 피부에 쌓여 있는 독소, 열기, 염증을 배출하며 침 치료 등이다.

치료와 함께 수면관리도 중요하다. 김 원장은 "아토피로 인한 가려움은 수면 중에 더 심해지기 때문에 쾌적한 수면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취침 전 시원한 물로 샤워해 피부 온도를 최대한 낮추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아울러 다른 계절에 비해 수분 섭취에 신경써야 하며 차가운 물 보다는 정수 이상의 온도의 물이 적합하다고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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