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혈류 순환의 지연에 따른 조직 괴사로 편측마비, 안면마비 등 뇌경색이 동반되는 만성 뇌혈관폐색. 현재로서는 약물치료가 유일하며 그마저도 효과가 없으면 5년 내 뇌경색 발생률은 약 20%라고 한다.

이런 가운데 뇌혈관 연결술이 뇌경색 발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방재승, 이시운 교수팀은 만성뇌혈관 폐쇄에 대한 뇌혈관연결술의 효과를 분석해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만성뇌혈관폐쇄환자 가운데 뇌혈류 CT(컴퓨터단층촬영)을 받은 86명. 이들의 수술 전후 혈류량 변화를 비교했다.

수술 전에 비해 수술 후 순환이 지연되는 혈류량이 줄어들었다.
수술 전에 비해 수술 후 순환이 지연되는 혈류량이 줄어들었다.

그 결과, 뇌경색 발생 환자는 4명(4.7%)로, 기존 보다 크게 낮아졌다. 뇌 혈류 순환시간의 지연 부위도 유의하게 감소했다. 특히 6초 이상 지연되는 부위(뇌경색 위험부위)가 크게 줄어들어 뇌경색이 추가로 발생하지 않았다[]. 

일시적인 허혈이나 발작은 있었지만 모두 1개월 내 해소됐으며, 수술 관련 주요 합병증도 없었다.

방재승 교수는 "뇌혈관연결술은 주요 합병증도 없고 약물치료보다 뇌경색을 예방하는데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뇌 혈류량이 적은 뇌혈관 폐쇄 환자가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뇌 혈류량의 순환이 지연되거나 뇌 혈류량이 저하된다면 뇌혈관 연결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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