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작거리는 여름 성수기를 피해 여름 바캉스에 나서는 '얼리 휴가족'이 늘고 있는 가운데 때 아닌 관절염 주의보가 발령했다. 이른바 무리한 운동, 다이어트 등으로 관절 통증 환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무릎 관절은 체중의 3배 이상을 지탱하며 모든 신체 활동량을 감당하는 부위다. 노화 신호가 가장 먼저 찾아올 수 밖에 없다. 

일반적인 노화가 아니라 외상이나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무릎 관절 퇴행이 빨라지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무릎 관절염 예방을 위해서는 하루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게 바람직하다. 처음부터 무리한 시간과 강도로 진행하기보다는 충분한 스트레칭, 자신에게 적합한 운동을 꾸준히 실시해야 한다. 무릎 관절염 진단을 받은 후에도 적당한 운동은 필수다.

전문의의 상담과 함께 치료가 필요한 퇴행성관절염 초, 중기에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를 비롯해 PRP치료, 고주파 열을 이용한 RF치료, 줄기세포 치료 등 다양한 방법을 적용해 볼 수 있다.

하지만  말기에는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다. 손상된 연골을 제거하고 특수 제작한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인공관절 수술의 대상은 닳아 없어진 연골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고, 약물치료나 물리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다.

인공관절 수술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개인 별 무릎관절의 크기와 슬개골의 깊이, 연골 두께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생활습관, 직업 등에 따른 양쪽 관절의 차이를 감안해 최대한 유사한 인공관절을 선택해야 한다.

그 다음은 정확하고 안전한 수술법이다. 최근에는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3D 프린터와 같은 첨단 기술을 이용한 3D 시뮬레이션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로 진화해 정확성과 안정성이 크게 높아졌다.

특히 동양인의 무릎 관절 크기와 연골 두께 등에 최적화하고 150도까지 고굴곡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좌식생활에 특화된 한국인 맞춤형 인공관절(PNK)이 나와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원장[사진]에 따르면 PNK는 1만 2천여명의 동양인 환자 데이터를 활용해 세분화된 사이즈로 동양인에 최적화된 수술이 가능하다. 또한 인공관절 마모율을 최소화해 수명을 크게 늘렸다. 

고 원장은 "퇴행성관절염으로 연골이 손상되면 뼈의 마찰로 염증이 발생하고, 이 염증이 다시 관절 내부를 돌아다니며 더 많은 염증을 유발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된다"면서 "조기 발견, 치료가 매우 중요한 질환"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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