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허리뼈로 불리는 발등의 중족골은 발목뼈와 발가락뼈를 잇는 다섯 쌍의 발뼈다. 이 곳이 부러지면 중족골 골절이라고 한다. 

중족골 골절 발생률은 프로 운동선수에 높지만 일반인들도 결코 적지 않다. 발등에 무거운 물건이 떨어지거나 낙상, 격렬한 운동 등 발등 쪽에 강한 충격이 가해지면 골절 위험이 높아진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중족골 골절은 발가력 뼈에 발생하는 만큼 앞에 숫자를 붙여 몇 번째 뼈가 골절됐는지를 표시한다. 제1 중족골 골절은 엄지발가락 쪽, 제5 중족골 골절은 새끼발가락 쪽이라는 뜻이다.

선수촌병원(잠실) 배상원 원장[사진]은 "골절선이 어긋나지 않은 발등 골절은 깁스 등 비수술치료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골절 부위가 어긋나거나 뼈가 여러 조각으로 부서진 분쇄골절에서는 수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중족골에서는 피로골절 발생률도 높다. 피로골절이란 과도한 스트레스가 반복돼 뼈에 미세한 골절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외상으로 뼈가 어긋나버리는 골절과는 다르다. 

무리한 조깅이나 트레킹 등은 중족골에 피로골절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충분한 휴식이 필수다. 피로골절이 장기간 방치되면 수술할 수 있는 만큼 치료 시기를 놓쳐선 안된다.

배 원장은 "발등 골절은 근육 및 인대 손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중족골의 어느 부위가 골절됐는지에 따라 수술 또는 비수술 치료로 나뉜다"면서 꼼꼼한 진료 및 검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발등 골절 수술 후 어느 정도 회복되면 손실된 기능 회복을 위해 재활이 필요하다. 회복 정도에 따라 스트레칭 및 근력운동 등을 진행해야 하며, 통증이 나타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강도를 점진적으로 높이는 것이 좋다고 배 원장은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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