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스마트폰 사용, 디지털 교육 등으로 척추측만증을 보이는 청소년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애 따르면 2021년 기준 척추측만증 진료 환자는 9만 4,845명이며, 가운데 10대가 3만 9,482명(41.6%)으로 가장 많았다. 

정상 척추는 정면에서 보면 일자형이지만, 척추측만증이 있으면 S자나 C자로 보인다. 척추측만증의 최대 요인은 나쁜 자세가 꼽히지만 실제로 나쁜 자세가 척추측만증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는 미미하다. 

전문가에 따르면 척추측만증 청소년환자의 85% 이상은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척추측만증이다.

참포도나무병원(서울) 이동엽 원장[사진]에 따르면 특발성 척추측만증은 특별한 통증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진행을 확인하려면 평소 자세를 주의깊게 관찰해야 한다. 

이 원장은 "청소년기에는 신체 변화가 빠른 만큼 더욱 섬세한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신발 밑창이 한쪽만 유독 빨리 닳거나 뒤에서 볼 때 척추가 바르지 않은 경우, 서 있을 때 골반이나 쇄골, 날개뼈의 높이가 다르게 보이는 경우에는 척추측만증을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진단에는 일반적으로 X선이나 MRI(자기공명영상) 등을 활용한다. 척추의 만곡(휜) 정도를 측정하는 콥 각도가 10도 이상이면 척추측만증으로 진단한다.

이 원장에 따르면 척추측만증으로 진단되면 자세교정 프로그램이나 운동치료가 필요하다. 운동치료에는 독일에서 오래 전부터 시행되고 있는 슈로스운동치료가 있다.

이 원장은 "이 운동치료법은 소아, 청소년, 성인 모두에게 시행할 수 있으며 뒤틀려진 척추와 흉곽을 바로잡고 변형된 척추 주변 근육과 골반의 비대칭을 교정해 준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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