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일산백병원]
[사진제공 일산백병원]

같은 운동을 해도 뚱뚱하면 아킬레스건파열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제대 일산백병원 정형외과 최준영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프로그램 참가자를 대상으로 비만지수와 아킬레스건염 파열의 관련성을 분석해 대한정형외과학회 영문학술지(Clinics in Orthopaedic Surgery)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20세 이상 1천 683만여명. 이들을 비만지수(BMI)에 따라 저체중군(18.5 미만), 정상군(18.5~23미만), 과체중군(23~25 미만), 비만군(25 이상)으로 나누어 파열 위험을 비교했다.

그 결과, 저체중군 대비 아킬레스건 파열 위험은 과체중군에서 3.3배, 비만군에서 4.4배 높았다. 원인은 아킬레스건에 가해지는 부하 정도였다. 최 교수는 "동일한 운동을 해도 발목 힘줄에 가해지는 부하는 체중에 비례한다"면서 "힘줄이 12% 이상 두꺼워질 수 있고, 지속 부하가 걸리면 손상 위험성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교수팀은 허리둘레 별 아킬레스 건염 발생 위험도 비교했다. 이에 따르면 상위 30%군은 하위 30%군에 비해 아킬레스건염 발생 위험이 30% 이상 증가했다. 과체중군과 비만군의 발생 위험은 각각 아킬레스건염 발생 위험도 각각 1.9배, 2.3배 높았다.

연구팀은 "허리둘레와 아킬레스의 관련성은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허리둘레 증가는 내장지방이 쌓이는 증거"라면서 "내장지방이 증가하면 면역기능에 악영향을 주는 호르몬이나 대사에 영향 물질들이 분비돼 힘줄 치유를 방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킬레스건은 종아리근육과 발꿈치를 연결하는 힘줄로, 뒤꿈치를 들어올릴 때 강하게 작용한다. 아킬레스건에 염증이 생기거나 파열되면 통증과 부종이 생겨, 뛰거나 경사진 언덕을 오르기 어렵다.

 아킬레스건염은 초기에 치료해야 만성화를 막을 수 있다. 치료법은 휴식과 체중 부하를 줄이는 것이다. 아킬레스건 파열은 오진율이 높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며, 상황에 따라 수술이나 6~8주간 깁스로 보존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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