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여성의 경우 질 분비물 증가, 가려움증, 부정출혈 등이 있어도 일시적인 피로와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생각해 이러한 증상을 무시하는 여성이 많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자궁경부암, 질염 등이 발생했다는 신호일 수 있는 만큼 검진을 받아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건강검진은 질병을 예방하고 좋지 않은 생활 습관에서 나오는 위험요인을 미리 발견해 대책을 세울 수 있어 중요하다. 

산부인과 검진에는 자궁 초음파 검사부터 자궁경부암 액상 세포 검사, 자궁경부 확대촬영 검사, 세균 검사 등 세분화돼 있어 현재의 신체 상태를 꼼꼼하게 확인할 수 있다. 

나이와 성경험 유무, 월경주기, 과거 병력 등에 따라 검진 항목이 달라질 수 있어 숙련된 산부인과 전문의에게 받는 게 바람직하다.

큐브산부인과의원 여혜민 원장[사진]에 따르면 산부인과 검진은 나이많은 여성이나 예비 신부만 받는다는 생각이 여전히 많은 편이다. 

여 원장은 "여성질환은 나이와 무관하게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 1년에 1~2번 정기검진을 받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한다.

현재 20세 이상 여성이면 2년에 1회 자궁경부암 국가검진이 시행되고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 실시하는 검진만큼은 놓치지 말아야 한다.

여 원장은 "성 경험이 없어도 생리주기가 불규칙해지거나 부정출혈, 질 분비물이 늘고 색과 냄새가 달라졌다면 여성 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런 경우 주저하지 말고 산부인과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검사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을 낮추고 좀 더 편하게 받기 위해서는 여의사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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