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나 전립선비대증에 사용되는 5알파 환원효소억제제의 방광암 억제 효과가 한국인에서도 확인됐다.

고대안암병원 비뇨의학과 강석호 교수팀은 한국인 2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5알파 환원효소억제제와 방광암의 관련성을 분석해 미국의사협회지(JAMA Network Open)에 발표했다.

5알파 환원효소억제제는 기존 연구에서 전립선암을 억제한다고 밝혀졌지만 방광암과의 관련성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2008~2019년)에서 선별한 방광암 남성 2만 2,845명.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5알파-환원효소억제제와 방광암 진행의 연관성을 입증한 한국인 대상 최초의 대규모 빅데이터 분석이다.

이들을 알파차단제 단독사용군과 5알파환원효소억제제와 병용군으로 나누어 방광암 사망위험 및 약물시행률, 방광암 절제술을 비교했다.

그 결과, 단독군 대비 병용군의 사망위험은 17% 낮았으며, 방광내 약물주입술 시행률은 16%, 근치 방광전절제술은 26% 낮았다.

강 교수는 이번 결과에 대해 "방광암 진단 전 5알파 환원효소억제제의 투여는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 고위험 방광암 환자들의 발생 위험도를 감소시켜, 방광암 환자들에게 중요한 치료전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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