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지표를 이용해 심정지환자의 회복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응급의학과 윤준성(교신저자)·성빈센트병원 응급의학과 송 환(제1저자) 교수팀은 심정지 후 혼수상태의 환자를 대상으로 회복 여부를 가늠하는 바이오마커(혈청지표)를 발견했다고 응급의학 국제학술지(Critical Care)에 발표했다.

최근 심폐소생술의 활성화와 심정지 후 신경과 뇌 손상을 최소화하는 목표체온조절 치료가 확대 되면서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의료진이 심정지 후 혼수상태인 환자가 다시 정상으로 깨어날 수 있을지 진단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전통적인 바이오마커만으로는 신경학적 치료 경과를 진단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병원 밖 심정지환자 100명. 이들로부터 입원당시, 24시간 후, 48시간 후, 72시간 후 혈액을 채취해 타우(Tau) 단백질, 미세신경섬유경쇄(NFL) 단백질, 신경교섬유질산성 단백질(GFAP), UCH-L1 효소 (ubiquitin C-terminal hydrolase-L1)를 측정했다.

이어 기존 혈청지표인 NSE, S-100B와 치료경과 예측도를 비교한 결과, 72시간 후 NFL의 민감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윤 교수는 "신경학적 치료 경과를 예측할 수 있는 새 바이오마커를 발견한 만큼 향후 임상현장에 적용하면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신속하고 적극적인 치료로 이어져 혼수상태 환자 의식 회복에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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