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동태와 약물역학에 영향을 준다는 24시간 생체리듬. 최근들어 여기에 맞춰 치료와 복약하는 시간치료(크로노테라피)가 주목되고 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생체리듬에 맞춘 화학요법이 암환자에 효과적일 가능성이 제시됐지만 객관적 주효율과 각종 독성에 미치는 영향은 확실하지 않다.

이런 가운데 영국 애버딘대학 연구팀은 진행대장암에 대한 시간조절 화학요법이 기존 화학요법에 비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국제의과학저널(Cureus)에 발표했다.

이번 분석 대상은 임베이스 등 의학데이터베이스의 영문 연구 중 진행대장암에 대한 시간조절 화학요법과 기존 화학요법을 비교한 무작위 비교시험 7건(1,173명).

대상자 가운데 남성은 684명, 나이는 60.5세, 원발 부위는 결장 842명, 직장 295명이었다. 화학요법은 플우로로우라실(5-FU), 폴리네이트LV, 이리노테칸(CPT-11), 플록수리딘(FUDR), 옥살리플라틴(L-OHP) 등이다.

무작위 효과모델로 메타분석한 결과, 객관적 주효율은 양쪽 시간요법에 차이가 없었다(위험비 1.15, 95%CI 0.87〜1.53).

그레이드3~4의 독성 위험도 양쪽군 모두 같았으며(위험비 1), 소화기, 신경, 피부 독성 역시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혈액독성의 위험은 시간조절 화학요법에서 64% 낮았다. 약물 중에는 5-FU 동맥내주입+L-OHP에서 유의하게 낮았다.

대상 연구의 1건에 따르면 시간조절 화학요법군에서 그레이드3~4 독성 발생률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높고, 무악화 생존율은 여성에서 낮았다.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에 근거해 혈액독성 위험이 높은 진행대장암 환자에는 시간조절 화학요법을 고려할만하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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