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행 마코로봇수술의 70%가 한 곳의 병원에서 시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힘찬병원은 올해 4월 기준 국내 시행 마코로봇수술 건수 총 2만 2,553건 가운데 1만 5,428건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마코로봇은 전세계적으로 인공관절수술에 많이 사용된다. 무릎관절 치환술과 부분치환술, 고관절 전치환술에 대해 미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으며, 36개국에서 85만건의 임상례와 300건 이상의 연구결과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 주로 사용되는 인공관절 수술로봇은 스트라이커의 마코, 짐머바이오메트의 로사,스미스앤네퓨의 나비오,큐렉소의 큐비스조인트 등이다. 한국스트라이커에 따르면 마코로봇의 국내 수술건수는 2022년 기준 전체 인공관절 로봇수술 건수의 약 60%를 차지한다.

힘찬병원 백지훈 원장에 따르면 마코로봇 인공관절수술의 장점은 정확도다. 수술 전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마코로봇에 입력한 뒤에 3차원으로 변환해 이를 바탕으로 환자의 무릎관절 구조와 질환의 진행 상태를 미리 파악한다. 

그리고 절삭 범위와 인공관절의 크기 및 삽입 위치 등 사전 수술 계획을 세운다. 수술 전 모의수술도 가능하다.

백 원장은 "집도의는 환자 정보를 마코로봇에 전달해 무릎을 굽혔다 펴면서 신전 간격 및 굴곡 간격을 평가하고, 컴퓨터로 계산된 수치를 보면서 관절 사이 간격과 다리 축, 인대 균형을 맞춘다"고 설명한다. 의사의 감에 의존했던 기존 수술법에 비해 정확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마코로봇은 수술 시 절삭부위(녹색영역)를 벗어나면 자동으로 멈춰 정상적인 조직의 손상을 막아 출혈을 줄여준다.
마코로봇은 수술 시 절삭부위(녹색영역)를 벗어나면 자동으로 멈춰 정상적인 조직의 손상을 막아 출혈을 줄여준다.

수술시에는 계산된 수치에 따라 로봇팔로 손상된 관절 부위를 정교하게 깎아내 인공관절을 삽입한다. 로봇팔이 지정된 절삭 부위에서 벗어나면 자동 정지되기 때문에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 덕분에 기존 수술보다 출혈이나 합병증, 부작용이 적어 수술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백 원장에 따르면 무릎 안쪽만 손상돼 치료하기 어려운 환자도 부분치환술을 적용할 수 있다.

정확도가 높지만 의사가 집도하는 만큼 숙련도가 매우 중요하다. 백 원장은 "의사의 수술경험은 수술의 성공률과 직결된다"면서 "인공관절수술은 되도록 일생에 한번만 하는 수술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발표된 일반 인공관절 수술의 30년 추적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재수술이 10%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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